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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바위 내장

 

 

바위 내장

 

 

바위도 내장이 있을까 

소장 대장과 같은 길고 구불구불한 창자가 있다면 

매우 강인하기는 하겠지만 

부드러운 연동 운동을 못해서 문제가 될 듯 

 

 

 

 

인간과 비슷하게 허파가 두 개인데

폐에 물이 차면

바위는 마침 청소의 기회라고 하면서

좋아할까

 

 

 

 

심장에 고인 물은 맑고 투명한 상태이기에

언제나 깨끗한 몸가짐의 기본

그렇지만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는데

먼지가 쌓일까 걱정

 

 

 

 

먹어야 산다는 말이 바위에도 적용되어

위장까지 갖추어 놓았건만

몸속 깊숙이 이런저런 음식을 넣어 줄

입이 없으니 낭패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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