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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수줍어하는 남바람꽃

 

 

수줍어하는 남바람꽃/유유

 

 

예쁘게 보이고 싶어

살짝 볼 터치 해보았다만 무언가 어색함이 흐르고

왜 이리 마음이 설렐까

 

 

 

 

고운 자태라서 당당하게 나설 만도 하건만

후들거리는 다리

남들 앞에만 서면 자꾸 고개가 숙어지는 것 같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살짝살짝 흘끔거리고 싶은 마음

그래서 봄이라고 하던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따라

어느 색시가 연지곤지 찍고 가마 타고 지나갈 리 없는

어느 숲속의 적막.

 

 

 

남바람꽃; 지난 2006년 한라산연구소에서 "한라바람꽃" 발견을 발표하였고 2007년에는 아열대농업생명과학지에서 "남방바람꽃"이라는 이름으로 논문이 발표되었으나 1942년 구례에서 발견된 "남바람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생 식물로 제주도와 전남 일부에서 자생하며 4~5월에 꽃이 핀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 뒷면이 분홍빛이고 털이 있다. 관련 자료는 비교적 없는 편이라고 한다. 꽃말은 "천진난만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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