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디카시

발걸음 소리

 

 

발걸음 소리

 

 

가까이 다가올수록 온몸에 소름이 끼치며 바들바들

서서히 멀어지는 소리 들리면 깊은 한숨

수도 없이 반복되는 생사의 갈림길

 

그러면서 꽃 피우는 것이 철학이라 하네요!

 

 

 

 

 

넓디넓은 땅이 있는데

전망 좋은 곳도 있고 숨어 사는 곳도 있는데

하필이면 인간이 다니는 길의 틈새로 나오다니

 

땅 속에서 어찌 알 수 있나

나와 보니 이런 무시무시한 장소인 줄

인간들이 지나갈 때마다 심장이 멈추는 아찔아찔한 스릴

 

 

 

 

그냥 밟고 가세요

어차피 길에 놓인 운명

차라리 밟히는 게 나을지 몰라요

 

사는 게 다 그렇지요 뭐!

 

 

 

 

'문학 > 디카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날의 마른 계곡  (66) 2023.11.05
폼생폼사  (70) 2023.11.01
바다의 별빛  (62) 2023.10.24
어찌해야 할까나  (52) 2023.10.20
산길 보호  (64) 2023.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