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소리
가까이 다가올수록 온몸에 소름이 끼치며 바들바들
서서히 멀어지는 소리 들리면 깊은 한숨
수도 없이 반복되는 생사의 갈림길
그러면서 꽃 피우는 것이 철학이라 하네요!
넓디넓은 땅이 있는데
전망 좋은 곳도 있고 숨어 사는 곳도 있는데
하필이면 인간이 다니는 길의 틈새로 나오다니
땅 속에서 어찌 알 수 있나
나와 보니 이런 무시무시한 장소인 줄
인간들이 지나갈 때마다 심장이 멈추는 아찔아찔한 스릴
그냥 밟고 가세요
어차피 길에 놓인 운명
차라리 밟히는 게 나을지 몰라요
사는 게 다 그렇지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