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마가지 꽃의 발레/유유
스쳐 지나가는 봄 시샘 바람에
알 다리 곧추세우고 치맛자락 날리며 바르르 떤다
아직은 삭막하고 공허한 숲속
무대 정리 마치고 관중 오기 전에 발레 연습 끝내려
부지런 떨어보는 길마가지나무 꽃
주변을 의식 말고 집중력 발휘
우아한 춤사위가 왜 이리 어렵기만 한가!
길마가지나무; 산기슭 바위틈 등지에서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로 잎이 나오기 전에 가지 끝에 2개씩 흰색의 꽃을 피운다. 약간 긴 꽃자루와 노란색의 꽃밥이 스케이트 신은 모습 또는 발레를 하는 동작과 유사하다. 전국에 분포하며 4월에 꽃이 핀다고 되어 있음에도 이른 곳은 2월에도 피어나기 때문에 꽃쟁이들은 겨울도 끝나기도 전에 찾아 헤맨다. 꽃봉오리와 열매가 소 안장인 길마를 닮아서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꽃말은 "소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