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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신비스러운 솜나물

 

 

 

신비스러운 솜나물

 

                                   유유

 

 

엄지공주 같은 작은 꽃이

봄볕 잘 드는 잔디밭에 숨어서 숨바꼭질 놀이하다가

구름이 봄 햇살 가리면

땅바닥에 붙어서 잠시 낮잠 자는 듯

 

 

 

 

 

 

 

따스한 햇볕이 다시 들면 화들짝 일어나

지나가는 나비 붙잡아 놓고

봄 꿈이 어쩌니저쩌니 그럴듯한 일장 연설 늘어놓더니만

제풀에 쳐져 버리는 깜찍이

 

 

 

 

 

 

 

이른 봄에 생기발랄한 소녀로 태어나

하얀 솜털 휘날리며 춤을 추는 등 청춘을 만끽하다간

가을엔 총을 든 씩씩한 군인으로 변해버리는

신비감을 보여 주는 존재.

 

 

 

 

 

 

 

솜나물; 잔디밭과 산과 들의 양지에서 자란다. 마른 잎으로 불을 붙이는 등 솜 대신 용도로 사용했다 하여 부시깃나물이라고도 하며 떡을 해 먹는 떡취 또는 까치취나 대정초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이른 봄에 꽃대가 먼저 나와 꽃을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않고 봄에 지고 난 몸에서 다시 폐쇄화인 가을꽃을 피운 후 긴 꽃대를 만들고 이곳에서 열매가 달린다. 햇볕이 있어야 꽃이 피고 빛이 없으면 꽃잎이 오므라든다. 한방에서는 해열, 신경통, 천식 등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은 "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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