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유유
언젠가 어디선가 눈결에 스쳐 갔던
생각나 다시 볼까 두 눈을 감아 봐도
초승달 앉았다 간 그 가지 기억 못 해
제 자리 비틀비틀 봄인가 여름인가
바람이 흔들었나 새들이 놀다 갔나
움직임 없는데도 이 내 몸 뒤뚱뒤뚱
아련한 그 나무는 가지가 몇 개였나
나비야 어서 와서 춤이나 추어보자
<차귀도 앞 언덕에서 가곡 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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