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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겨울 바닷가 갯국화

 

 

 

 

겨울 바닷가의 갯국화

 

                                 유유

 

 

인간들의 애틋한 사랑을 받다 보니

이젠 귀족이 되어버린 국화

화장도 하고 치장도 하여 화려해진 존재가

과거를 기억이나 할까나

 

 

 

 

 

 

 

 

산에서 사는 산국

들엔 감국

바다로 가면 해국

도시 화분의 커다란 국화 꽃송이가 부러울까

 

 

 

 

 

 

 

 

그래서 차별화를 선택한 존재

비록 춥고 쓸쓸하기만 하여도 꽃 없는 겨울에

소금 빌려다가 이파리에 묻히고

해풍 벗 삼아 갯가에서 꽃 피우는 국화가 되었다.

 

 

 

 

 

 

 

 

갯국화; 제주도 남쪽 지역의 바닷가나 벼랑에 붙어서 자라며 황금국화 또는 애기해국이란 말도 있다. 늦가을에 피기 시작해 겨울 동안 꽃을 볼 수 있는데 노랗고 작은 꽃들이 뭉쳐서 난다. 잎의 뒷면에 흰색 잔털이 있어 은빛으로 빛나며 테두리도 두드러지고 잎의 색도 다양하게 변화해 잎도 꽃처럼 보인다. 꽃말은 "곧은 절개, 일편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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