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가리
유유
중대가리 중대가리
중대가리나무는 구슬꽃나무
중대가리풀은 그냥 중대가리풀
스님아 스님아 화내지 말아요
중대가리 소리 듣는 것도 수행이래요
중대가리 중대가리
아침 안개는 중대가리 깨고
천하는 중대가리 속에 들었고
스님아 스님아 모른 척 하세요
저기 대머리 아저씨 부르는 소리래요
중대가리나무; 우리나라에 1종 1속밖에 없는 희귀하면서도 학술상 중요한 가치를 지닌 식물로서 제주도 남쪽 산기슭에 분포한다. 꽃 모양이 스님의 머리를 닮아 중대가리나무라 불리고 한자로는 승두목이라 하였는데 이름이 점잖지 못하다 하여 구슬꽃나무로 개명했지만 여러 자료에는 여전히 중대가리란 명칭으로 등록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꽃을 사금자라는 약제로 삼아 장염, 설사, 습진, 외상, 출혈 등에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은 "겸손"
중대가리풀; 길가, 논둑, 빈터, 습지 등 각지에서 자라는 여름형 한해살이풀로 토방풀, 땅과리 등의 이명도 있는데 중대가리라는 이름으로 등록이 되어 있다. 덩치가 큰 중대가리나무는 구슬꽃나무로 개명되었지만, 꽃이 깨알만 한 이 존재는 아직도 그대로다. 눈병, 콧병, 목병 등에 효능이 크다고 하나 별로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한방에서는 아불식초(거위조차 먹지 않는 풀)라는 약명으로 감기 등에 처방했다고 한다. 꽃말은 "겸손"
중대가리; 조선시대 억불숭유정책의 영향으로 스님의 머리를 비하해서 나온 말로 "아침 안개는 중대가리를 깬다"는 속담까지 생길 정도로 자연스럽게 불렸고 경상도에서는 대머리 남자를 지칭하는 대명사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중고생들의 박박 깎은 머리를 상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