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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노랫말

마음 닦기

 

 

 

 

 

마음 닦기

 

                                 유유

 

 

닦아야 할 마음조차 없거늘

무엇을 닦으려 하는가

한 조각 남은 마음 있다 하여도

씻을 수 없는 미움 뿐

 

 

 

 

 

 

 

 

 

 

 

마음을 닦는 곳이 따로 있다면

세제도 풀어 넣고

빨래판에 박박 밀어 때를 뺀 후

가슴에 다시 넣으련만

 

 

 

 

 

 

 

 

 

 

 

더러워진 마음을 씻으려 하니

강가로 가야 하거늘

억지로 마음 꺼내 등짐을 지고

숲에서 헤매는 영혼

 

 

 

 

 

<사려니오름 뒤편 숲 산책로변에 있는 세심정 간판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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