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장소/유유
은밀한 곳에서야
무슨 말 못 할까만
광장의 스피커는
만인의 공해로다
조용히
기도하거라
길흉화복은
손바닥 사이에 있으니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한 한 오름은 동네 뒷산과 같으면서도 둥그런 동산이 아니라 험난한 바위로 되어 있어 오름 이름이 각시바위 또는 학수바위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각시가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도 있고 열녀바위라는 설도 있는 등 이런저런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질만한 지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남쪽 절벽 바로 밑에는 기도원이란 간판이 있어 따라 들어가보면 바위 동굴이 나오고 유불선을 조합한 제단이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