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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점나도나물의 비밀

 

 

 

 

점나도나물의 비밀

 

점나도나물

순수한 우리말인데

우리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뿌리부터 분석 시작

줄기도 갈라보고

이파리 요리조리 살피다가

꽃에 문제가 들어있는지

열매에 답이 있다는 등

우왕좌왕하다가

에이, 그딴 잡초 알아서 뭐해!

 

무심코 지나쳐도 될 일

관심이 근심이라

편히 살라 했거늘

궁금증에 목마른 인간이란

온갖 간섭 다하다가

몸과 마음 병든 후에야

접근 금지의 진리에 도달한다

 

이름 하나 속에

존재의 역사가 들어 있고

본성과 생태를 추적할 수 있다지만

아닌 것도 있는데

괜한 화두 만들어 집착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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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나도나물; 밭이나 들에 흔히 존재한다. 이채, 권이, 파파, 지갑채 등의 한자명이 있으나 점나도나물, 북나도나물,

큰점나도나물, 북선점나도나물, 각시통나도나물, 유럽점나도나물 등 순수 우리말의 이름도 다양하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으며 주로 가축의 사료로 이용된다. "순진"이란 꽃말을 가진 꽃은 5개의 꽃잎 끝이 갈라지는 특성을

지녔으며 가지가 많은 줄기부터 잎까지 전체적으로 잔털이 많이 나 있다. 샘털은 끈끈이를 내 보내 곤충을 잡아

놓는 작용을 하는데 작은 열매가 물에 가라 않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비밀을 많이 지니고 있다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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