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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오해가 좋은 석잠풀





오해가 좋은 석잠풀/유유


영원히 오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진실을 알고 난 후회

때론 그것이 죄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누군간 몸서리칠 수도 있다


침으로 밀가루 뭉쳐 만든 단약

믿고 먹으면 배 아플 때 금방 낳게 되고

우황청심환보다 더 빠르게 정신을 회복한다 하니

그야말로 일체유심조라 한다


그냥 그대로 지나치면 된다

뿌리 캐서 초석잠 있는지 확인할 필요 없고

설원의 여인이라는 꽃말 어원을 추적하지도 말며

잠자는 누에조차 생각 안 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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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잠풀;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석잠은 물속에서 사는 날도래 애벌레로 우리말로는 물여우라고 한다는데 석잠풀의 용어 해석은 의견이 분분하다. 뿌리가 골뱅이나 누에 모양이 아닌데도 두되에 좋은 약초인 초석잠과 같이 취급되기도 하며 "설원의 여인"이라는 꽃말이 인터넷에 떠돌아 신비스럽게 다뤄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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