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양지가 좋은 흰그늘용담





양지가 좋은 흰그늘용담/유유

 

햇볕에 갈증 난 이 몸이 어찌 그늘에 살까

그늘을 먹고 자라면 음악이 되고

그림은 밝은 빛으로 다시 백지가 된다 하지만

음악도 미술도 알 수 없는 높은 곳에선

오로지 태양만을 사랑하고파라

 

음지란 무엇이고

양지란 또 무엇이던가

음지가 양지 된다는 말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모두가 다 태양의 조화일 뿐

 

음지의 일꾼들은 그대로 음지에서 일하라

양지가 될 때까지 그늘 속에 있어라

따스한 햇볕 들면 그때 웃어라

그러면 더욱 태양의 힘을 알 수 있으리

 

어서 오시라 그늘 아닌

한라산 분화구 밑 양지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어떻게 사는지 한번 만나보려무나

 

.................................................................................

흰그늘용담; 한라산 1,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며 흰구실붕이 등 여러 이름으로도 불리는 2년생 풀이다. 뿌리가 땅 속 깊숙이 들어가 있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는 5~7월에 백색의 꽃을 피운다. 구슬붕이와 유사함에도 용담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약효도 용담과 같은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꽃말은 "애수, 긴 추억"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달려 사는 차걸이란  (0) 2018.05.21
국화잎아욱의 영역 확장  (0) 2018.05.20
백양더부살이의 참선  (0) 2018.05.18
털진달래 사는 땅  (0) 2018.05.17
실거리나무 꽃다발  (0) 201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