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무시하는 궁궁이/유유
봄에 피는 봄꽃 미소 지은 후
여름과 가을의 들꽃들 미모 경쟁이 심하니
겨울에 피는 서리꽃은 침묵
희소성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을까
인간의 눈길이 그리울까
요즘엔 겨울꽃 되고 싶은 풀들이 줄을 선다
철모르는 꽃
철딱서니 없다고 하지 말라
민주주의 시대 순응하는 개성 연출일지니
겨울철에 꽃 피운 강정천의 궁궁이는
냇물 따라 바다로 가고 싶단다.
.............................................................................
궁궁이; 산골짜기 개울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도랑대라고도 한다. 보통 8~9월에 흰색의 우산형 꽃을 피우나 제주도 강정천에는 11~12월에 꽃이 피고 어떤 것은 1월까지도 볼 수 있다. 연한 잎과 어린순은 무치거나 쌈으로 먹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토천궁이란 이름으로 각종 약재로 썼다고 한다. 꽃말은 "정신적 아름다움"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대나물의 꿈 (0) | 2017.12.08 |
---|---|
제주수선화 (0) | 2017.12.06 |
단아한 꽃 흰동백 (0) | 2017.12.03 |
원시시대 상징 솔잎란 (0) | 2017.12.02 |
바닷바람 먹고 사는 후추등 (0) | 2017.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