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국차 향기에 취해/유유
잘 보인다
바닷물 속에서 춤추는 자리 떼의 군무부터
바위가 간직한 천년의 비밀까지
흐리멍덩했던 뇌의 흔들림은
명경지수가 되어
구름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담을 수 있다
언제 손발이 차가웠던가
찬바람 맞으며 밖에서 들어 온 손님 손 잡으니
너무나 황송해하더라
나이가 들수록 피가 탁해지는 것은 당연한 법
감기에서 심혈관 질환까지 유발하니
맑은 피로 바꿔야 할까나
감국차 향기는 가슴으로 마셔야 한다고 했다
취하도록!
.....................................................................................
감국;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황국이라고도 한다. 산국과 구별이 어려우나 보통의 경우 꽃은 크고 잎은 작으며 단맛이 난다는 차이가 있다. 제주도 남쪽 해안가에서는 12월까지 왕성한 꽃을 볼 수 있다. 옛날부터 다양한 민간 처방과 한방에서 사용했는데 베개 속에 넣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차나 술을 담가 먹으면 눈이 좋아지고 감기 예방과 손발이 차가운 증상을 치료했다고 한다. 꽃말은 "그윽한 향기"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신 약재 비파나무 (0) | 2017.11.26 |
---|---|
돈나무의 오해 (0) | 2017.11.25 |
낙환들 꽃이 아니랴만 (0) | 2017.11.22 |
산국 대 해국 (0) | 2017.11.21 |
해변의 겨울꽃 왕갯쑥부쟁이 (0) | 2017.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