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만남 잔디갈고리/유유
놓치지 않을 거예요
소중한 사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알고
고리 만들어 걸어보는 손
어찌 만난 인연인데 놓칠 수 있을까요
손을 놓으면 천 길 낭떠러지
칼바람이 나무 사이를 아무리 갈라도
노루가 온 산을 쑤시고 다녀도
한번 잡으면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예요
고운 옷 잎은 잔디갈고리에게는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랑의 꿈이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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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갈고리; 한라산 남쪽 빛이 잘 드는 잔디밭에 사는 반관목 식물로 열매에 갈고리 같은 털이 있어서 복합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밑 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져 땅 위를 기기도하고 다는 나무에 기대어 자라기도 하는데 가을에 피는 꽃답게 보라색과 붉은색을 변환시키며 고운 저고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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