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전령사 가담 개불알풀
봄소식 전하는 꽃 많은데
괜스레 봄 전령사에 가담하여
추위에 떨고 있다
개 불알같이 생긴 열매 때문에
점잖지 못하게 붙은 이름
봄까치꽃으로 개명하기 위해
고생하는 줄은 안다
본래는 초여름
보아 주는 사람 아무도 없는
길가 빈터 어떤 곳에서나
마구마구 자랐는데
이제는 생각 달리하는 모양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끊임없이 꽃 피우더니만
내친김에
겨울에도 보라색 빛
슬며시 내보인다
바닥을 기면서도
강인한 생명력 보이는
서민의 삶 알려주는 평범한 역할
이제는 벗으려는 것 같다
기쁜 소식 전해주는
봄의 집배원 되기 위해
고생길 자원하는 모습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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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알풀; 남부지역의 밭이나 길가, 들판에 자라는 2년생 초본이며 이른 봄부터 햇볕이 잘 드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잘 정착한다. 큰개불알풀, 눈개불알풀, 선개불알풀이 있으며 꽃의 형상이 비슷하다. 초가을에 달리는 열매의 모습이 개의 불알과 유사하다고 하여 개불알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나 일각에서는 일본식 이름을 그대로 번역하여 사용했다는 비판을 하면서 봄까치꽃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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