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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물봉선




좀 더 기다려라, 물봉선

 

                                 유유

 

곱게 단장한 입술로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말하지 않아도 그대 기다리는 마음

모두가 알고 있단다


여름 가고 가을이 왔다고

이제 곧 겨울 올 터이니

결실을 끝마쳐야 한다 하겠지


그래도 서두르지 말라

달이 차야 기울듯이

해산이란 기간이 되어야 이루어진다


매달려 있기 힘이 들고

배가 불러와 고통스러워도

누가 와서 건드려줄 때까지

좀 더 기다려라, 물봉선.

 

.........................

물봉선; 봉숭아와 같이 손을 대면 팥알 모양의 씨가 탄력적으로 튀어 나간다. 전국 산과 들의 습기가 있는 곳이나 계곡과 물가 등지에서 자란다. 물가의 봉선화라 해서 물봉선이 되었다고 하나 봉선화보다 더 오래된 토종이라 한다. 마귀할멈의 고깔모자같이 생긴 꽃은 분홍색이 기본이나 홍자색, 노란색, 흰색의 물봉선도 있다.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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