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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스크랩] 허약한 합다리나무

 

 

 

허약한 합다리나무

 

학다리 닮아

멀쭉한 모습으로 서 있을 뿐

바람에 잘 버틸 줄 아나

추위에 악착같이 살아남길 하나

가뭄에 견딜 줄이나 아나

아니면 공해에 적응하기나 하나

어찌 살아왔는지 모를 일이다

 

희멀건 해 보여도

소금기에 강해 바닷가 살 수 있고

습지 적응해 달팽이 친구 하며

새순 나물 맛 일품

긴 줄기 의젓한 자세에

높은 곳에서 꽃과 열매 달고

황금 색 간직하며 살아왔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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