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 숨어 있는 자금우
작다고 생각하니
더욱 작아지는 모습
큰 나무 밑
큰 바위 옆
숨죽이고
조용히 엎드려 있어야만 한다
봄철 여름철엔
존재조차 몰랐는데
가을 되자
빨간 열매 알아주고
겨울 오면
흰 눈 속 귀한 존재 된다
멋진 자태 보곤
숲에서 나오게 하더니
온실 속 화분에 앉혀
인형 노릇 시키고
백량금 천냥금 만냥금
가명 만들어 본명 대신 부른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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