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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스크랩] 가을에는 항시 한 잔의 차를 마시자고 한다 - 다원의 향기

다원의 향기

 

어느 쪽

어디만큼에서

천상의 내음 일어

길손 영혼

흔드네

눈 멀고 귀 먹어도

사리분별 못 할까 만은

찻잎 기운

아늑하게 느껴지니

찻집은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닐세

 

마음은 따라가고

몸은 돌아서고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이어라

바위 돌고

나무 스치며

땅위를

기어 온

향기만

요정 되어

아른거리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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