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추가 추는 꽃춤
유유
춤 출줄 몰라
그냥 서 있기만 할래
꽃 방망이 춤춰 보라고
구름이 박수 치고
나비는 간지럼 태우며
바람이 추임새 넣자
온몸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꼭두각시 율동으로 출발하여
태평무 거쳐
발레를 흉내 내고
현대무용까지 섭렵한 후
무당춤으로 마무리하려다
그만 목이 뚝 부러져 버린다
난 몰라
가녀린 꽃대 가졌기에
그냥 서 있기만 한다고 했는데
바람아 책임져라.
........................................................................................
산부추; 가을 녘의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꽃이 피어오른다. 땅속에 굵은 기둥 모양의 비늘줄기가 있는데 마늘 맛이 나고 부추보다도 향기가 강하다. 산에서 나는 부추 이름 그대로 봄에 순을 먹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산해라는 이름으로 소화, 풍습, 이뇨, 구충, 해독 등에 사용했는데 간과 심장에 좋고 어혈을 풀어주며 갑상선 질환에 특효라 한다. 꽃말은 "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