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5. 7. 13.
깜둥이 난초
검은 진주 흑난초 설마 눈물조차 까만색일까 피부가 조금만 검어도 촌놈 취급했었는데 하물며 아주 검은 색 살을 가진 사람들은 얼마나 서러운 삶을 살았을까 까만 눈물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흑진주이젠 귀하다 하여 대우받는 시절 숲속에선 흑난초가 검은 진주 되어숨바꼭질 애간장 녹인다. 흑난초; 제주도와 남부 섬지방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난초과 중 유일하게 덩이줄기가 원통형이다. 꽃이 흑자색이라서 흑난초란 이름이 붙었고 잎은 2~3개이며 6~7월에 피는 꽃은 곧추선 꽃대에 5~6개가 달린다. 본래 꽃줄기는 녹색이지만 줄기가 흑자색이거나 꽃 자체가 녹색으로 변하는 등 변이종도 발견된다. 자생지가 아주 귀하다고 한다. 꽃말은 "무한한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