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 문학/시-야생화 2023. 9. 22. 돌콩의 곡선 돌콩의 곡선 하늘하늘 작은 바람에도 흔들흔들 가늘고도 연약하게 태어났기에 터득한 지혜 곡선의 미학을 함부로 논하지 말라! 작지만 예쁜 꽃/유유 돌콩만한 게 까불어 머리에 군밤 한 알 떨어지면 분하고 서운해했던 시절 있었지 작고 볼품 없기에 강하게 살아야 했고 줄기 뻗어 한 번 잡으면 태풍이 와도 끊어지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비록 작지만 예쁜 꽃 피우고 그럴싸한 열매도 맺을 것임에 야무진 일생의 상징물 되어 버렸다. 돌콩; 제주도 등 남부지역의 들녘에서 자란다. 가는 줄기가 2m까지 뻗으며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간다. 8~10월 간 나비 모양의 홍자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4~5개씩 피운 후 콩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작고 단단한 열매를 맺는다. 작지만 아름다운 생명력을 표현할 때 많이 인용된다. 콩알은 서목.. 문학/시-야생화 2020. 10. 20. 꽃미녀 기생여뀌 꽃미녀 기생여뀌 유유 그윽한 향기 풍기면서 새하얀 솜털로 피부 빛 반사하고 가녀린 허리 살랑살랑 흔들어 대는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유혹 반영이 있는 물가에 우아한 자세로 서서 촉촉한 입술로 부르는 듯 낭창거리는 손짓에 가까이 다가서다가는 진창에 빠질라 바람은 왜 이리도 소매를 잡아끄는가 쉽게 손에 잡힐 것 같으면서도 범접하기 어려운 가운데 사랑의 꽃 마음이 전달되나니 가을 남자를 방황하게 만드는 기생여뀌. 기생여뀌;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키가 훤칠하고 향기가 나며 하얀 솜털이 있고 붉은색의 꽃이 피기 때문에 기생이란 이름이 붙었고 20여 종류의 여뀌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자색의 꽃은 여름부터 준비하여 늦가을에 만개하는데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다닥다닥..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