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문학/시-자연 2024. 2. 17. 겨울 바닷가 돌탁자 겨울 바닷가 돌탁자 색다른 낭만일까 누군가와의 만남은 기대하기 곤란할 것 같고 멍 때리기를 위한 자리 탁자 위엔 무엇이 남아 있을까 궁금하다네 바람이 앉았다 간 돌의자 위는 더욱 차가워지고 근처엔 사람 그림자조차 안 보이는 장소이기에 예산 집행이 아주 좋아라 눈이라도 내려서 바닥을 덮어 주면 좋으련만 그러면 인어가 사용한 줄 알 터인데 쓸쓸한 바닷가엔 정적만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도다. 문학/시-자연 2023. 9. 25. 바닷가 너럭바위 바닷가 너럭바위/유유 파도가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 바닷가 잡기장엔 무슨 내용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너무 오래 써먹다 보니 이젠 지나가는 바람도 읽기 어려운 듯 역사학자가 필요할까나 낮엔 갈매기가 구름에게 상형문자 가르치는 칠판 밤엔 인어가 별들에게 신화 이야기하던 곳 이젠 허허로운 공간 그렇지만 절대 애물단지는 아니기에 언젠간 새로운 용도로 쓰이리라! 문학/노랫말 2020. 4. 10. 바닷가의 옹달샘 바닷가의 옹달샘 유유 바닷가의 옹달샘 누가 와서 쓸까요 반짝반짝 옹달샘 누가 와서 쓸까요 용궁의 인어가 꽃단장을 하다가 맑은 거울 필요해 밖에 나와 본대요 갯바위의 옹달샘 누가 와서 쓸까요 맑고 푸른 옹달샘 누가 와서 쓸까요 어촌의 해녀가 물고기를 잡아다 필요할 때 먹으려 .. 문학/시-자연 2019. 11. 6. 인어의 목욕탕 인어의 목욕탕/유유 정말 바다에 사는 인어가 목욕을 할까 갯바위에 비늘 옷 벗어 놓고 그 누가 볼세라 살금살금 설마일까 인어가 목욕하는 장면 소설도 되고 영화도 될 수 있음에 서귀포 어느 바닷가에서 불을 켜고 찾는다. * 소천지; 서귀포시 보목동 바닷가에 있는 갯바위로 구성된 작.. 문학/시-자연 2018. 12. 19. 바닷가 선녀탕 바닷가 선녀탕/유유 심심산골 계곡의 맑은 물 선녀의 날개옷 하늘하늘 펄럭이니 노루의 코가 벌렁벌렁 나무꾼에게 달려가 눈을 껌벅껌벅 바닷가 황우지의 선녀탕 석양에 반사되는 인어의 비늘 반짝반짝 갈매기의 눈이 휘둥그레 어부에게 날아가 부리를 삐쭉빼쭉 선녀도 가끔은 해수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