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10. 17.
겨울을 준비하는 송악
겨울을 준비하는 송악 계절의 수레바퀴가 어김없이 돌아가니 이제 곧 눈이 오겠지 그 요란하던 태양의 햇살이 점점 힘을 잃어가는 것을 보니 땅속의 추위가 꿈틀거림을 알게 되어 겨울 대비가 필요하구나 세찬 바람에도 담장이나 나무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게지네 발 내밀어 꼭 붙잡고 있어야 하고하얀 눈이 덮여도 이겨 낼 수 있는긴 줄기도 더 질기도록 강화시켜야 할 거야 먹이 찾아 헤매는 노루를 위해영양분 넣은 이파리는 반질반질 닦아 빛 반사되게 하고아이들 딱총 놀이 도와주려솥뚜껑 머리에 인 열매도 맺어 놓아야 하겠지 이런저런 일을 대비하기 위해 가을에 우선 꽃을 피웠는데장소도 그렇고 때도 때인지라화려하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못하며향기조차 별로인시골 아낙네의 수더분한 모습 닮아 보이네! 송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