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조-삶
2021. 1. 23.
바위의 표현
바위의 표현 유유 바위도 노래하고 싶고 바위도 춤추고 싶고 희로애락이 있다 함을 알리고도 싶어라 그래서 눈 오는 날엔 바위표면은 잡기장 된다. 제주도 사게리 해안은 화산재가 쌓여서 이루어진 응회환으로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80만 년 전 쌓인 화산재가 굳어 가는 과정에서 누룩바위 가운데 기포가 빠진 곳은 움푹 패이게 되어 작은 그릇 모양의 묘한 암반이 형성되었다. 제주에서는 이러한 모습에 대해 눈이 쌓인 곳을 바람이 녹인 형태 즉 설혈(雪穴, 눈 구멍) 또는 설금이라고 해서 사계리 일부 해변을 설쿰바당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