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2. 10. 24.
가을날의 메밀꽃
가을날의 메밀꽃 유유 가을에 메밀꽃이 피면 겨울철에 냉모밀국수를 즐긴다는 뜻이겠지 메밀 음식은 여름과 친하다지만 세월 따라 변하는 것 척박한 땅에서 살아 온 메밀이 시대가 바뀌었다고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그런 민주주의는 아니고 인간 맘대로 예전엔 천대받던 메밀이 요즘 많이 뜨고 은근히 대우받는다고 하니 메뚜기도 한 철 기회 있을 때 누려야 한다는 말이겠지 이참에 차가운 하얀 꽃을 따뜻한 분홍빛으로 물들여보고 키도 조금 더 키우고 모난 열매도 둥글게 바꾸어보면 어떨까 생각 중 옛날엔 다른 곡물 못 자라는 황량한 산비탈에서 살고 나뭇등걸과 돌덩이를 벗해야 했지만 이젠 달라 사람 사는 동네로 내려와 넓고 평평한 땅을 차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료와 퇴비로 잘 먹고 잘사는데 그렇지만 조금 허전한 것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