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노랫말
2020. 5. 30.
오름 찬가
봄 오름 찬가 유유 새 풀은 오름 능선 봄꽃은 오름 자락 제비가 도착하면 맨 먼저 신고하며 관광객 들어오면 저 멀리서 눈짓하고 남촌서 훈풍 내어 북쪽으로 보낸다네 여름 한 오름 녹색 치마 높은 곳 붉은 적삼 화려한 의상으로 자태를 뽐내보니 구름도 의자 삼아 오름 위에 앉아보고 한낮의 뙤약볕은 매미 소리 잠재우네 가을 저 오름 소슬바람 길 떠난 하늬바람 석양빛 반사되어 정상을 물들이고 흐르는 단풍 그늘 능선 곁에 드리우니 억새꽃 하늘하늘 춤으로서 화답하네 겨울 이 오름 멋진 이발 깔끔한 면도까지 시야는 넓어지고 곡선은 부드럽게 속살을 보여줘도 부끄럼을 안 타는데 이따금 하얀 옷이 우아하게 감싸주네 사진1; 다랑쉬오름 사진2; 웃방애오름 사진3; 따라비오름 사진4; 민머리오름 사진5; 용눈이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