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 문학/시-야생화 2021. 3. 25. 겹동백의 고뇌 겹동백의 고뇌 유유 겨울의 불타는 정열이면 충분하거늘 여름의 붉은 장미가 부러워 호기심일까 만용일까 지나친 불사름에 심장이 터져 오른다 너무나도 아름다움을 사랑했기에 비밀스러운 사랑을 추구했기에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그리움을 갈무리 다른 존재란 오해가 두렵다 겨울 견딘 봄은 짧고 기온은 왜 자꾸 빨리 오르기만 해 가지를 붙잡은 손의 힘은 빠져 가는데 기다림의 순간이 아득하기만 하다. 문학/노랫말 2020. 2. 21. 애완견의 고뇌 애완견의 고뇌 유유 물어 물어버려 주인이 명령하면 물어야 할까 애완견은 사람을 물어서는 안 되는데 앉아 일어서 주인이 지시하면 따라야 할까 반려견은 종이나 하인 취급 싫어하는데 같이 밥 먹자 가족과 식탁에 앉아 먹어야 할까 가족견이라도 모든 생활 같이하기 싫은데 호텔에 쉬.. 문학/시-야생화 2018. 8. 27. 소경불알의 고뇌 소경불알의 고뇌/유유 안 보이는 기억은 언덕 너머에서 춤추는 것 같기도 하고 손바닥에서 간지럼 태우던 돌개바람 분명히 향기를 빼앗아 멀리 사라졌다 허공을 더듬어 빼앗긴 향기 꼬리라도 잡아보려 하건만 손바닥엔 이슬조차 없고 별빛만 가득 담겨 있는 것 같다 안 보인다고 모를까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