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람 문학/시-자연 2025. 3. 15. 모진 바람 이겨낸 잘 버텼다 이제 허리를 좀 펴도 될까 모질고도 무정하기만 한 그런 겨울 갯바람을 이겨 내느라 무척 고생이 많았는데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켜도 될 것 같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건만너무 주눅이 들다 보니혹시 모르는 강풍에 나뭇가지가 부러질 것이 두려워여전히 수그리고 있는 처지가 불상 타! 제주도 동쪽 바닷가에 사는 우묵사스레피나무는 겨울철에도 푸른 잎을 자랑하고 있는데그래서 그런지 겨울 갯바람을 심하게 받다보니 한쪽으로 기울어져 억척스러운 보습을 보여 주고 있답니다. 언덕 위에는 주로 소나무가 외롭게 서서 바람에 기울어져 있지만 바닷가 나무는 기울어져도 여럿이 의지하는 것 같답니다. 문학/시-자연 2024. 12. 22. 겨울 갯바람 겨울 갯바람 차갑다 겨울철 먼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살 속을 파고들기에 바닷가 나오는 사람 별로 없고 등대만이 굳세어라 찬 바람이 바다를 화내게 했을까아니면 파도를 일으켜 누구라도 패버리고 싶은 마음이었기에바람 핑계를 댈까겨울날의 파도는 깨고 부숴야 직성이 풀리는 듯 성난 갯바람은 누가 달랠까나미소 짓는 갯바위무게감 있고 점잖게 앉아 있는 큰 바위를 마주 대하게 되면바람도 파도도 조금 얌전해진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