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5. 11. 1.
가을 춤
흔들리는 수크령 어떠한 사연 있기에 무슨 서러움이 가슴 심하게 박혀 있기에 저토록 몸서리를 쳐야 하는지 줄기엔 강심을 품고꽃술엔 날카로운 바늘을 촘촘히 매달아누구를 상대하려는고 원한은 은혜로 치유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모질게 자란 슬픔이지나가는 바람의 치맛단을 붙잡게 한다 다 잊자꾸나길 가장자리에 떨어지는 창백한 달빛 머금고가을의 향연이나 즐겨보자. 수크령; 강아지풀 비슷하나 훨씬 더 크고 줄기도 억세다. 가을이 되면 양지쪽 길가나 풀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매듭을 ‘그러매다'에서 그령(암크령)이란 말이 나왔고 수컷 같은 모습이라 하여 수크령으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외국어 발음 때문에 외래종이라는 오해도 받는다. 길갱이 또는 낭미초(이리의 꼬리 풀)라고도 부른다. 뿌리는 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