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말
정치인들이 걸핏하면 뼈를 깍는다고 한다
쥐뿔이나 개뿔이라고 해 준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라고 한다
장난하냐고 해 준다
백두산 돌 다 닳을 때까지 칼을 간다고 한다
이 정도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인정한다
뻥이 세다고 알아 줄 경우가 있다
개그라고 할 때이다
말을 거창하게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행을 못한다
그래도 말을 튀겨 이야기 하는 것은
얼굴이 두껍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있는 그대로 말하면
소심하거나 멍텅구리라고 한다
진실된 말만 하라는 것은
공자가 취중에 한 소리라고 비웃기도 한다
그럼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유유 시집 <습작노트> 속에서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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