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수한그루의 꽃
암꽃은 가지 위에서 피어야 하고
수꽃은 아래로

음양의 구분은 분명해야 하건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 몸이 되었기에
근친교배를 막기 위한 기지

식물도 알아서 실행하는데
천륜을 어기는 인간 세계는 뒤죽박죽
생식을 넘어
성소수자란 이상한 이름도 생겼다.

참개암나무; 암수한그루 또는 자웅동주의 나무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자작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3월에 꽃이 피는데 암꽃은 가지 위쪽에 수꽃은 가지 아래쪽에 길게 늘어지며 달린다. 참나무와 소나무 종류들이 대부분 같은 형태로 풍매화의 꽃을 피우며 이는 근친교배를 막기 위한 자기방어라고 해석되어 있다. 꽃말은 "화해"

미생물이 아닌 동식물은 대부분 암 수가 구분되어 있는데
동물 대부분은 자웅이체이지만 식물은 자웅동주도 있고 자웅이주도 있다고 합니다
자웅동주인 식물들은 암꽃과 수꽃을 구분하여 피우며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 분리되어 있는 편인데
봄이 되어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자웅동주인 나무는 참개암나무라고 한다네요.

개암나무나 참개암나무는 비슷하나 열매의 형태가 다르다고 하는데
열매 개암은 지방 사투리로 깨금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고소하면서도 맛이 있는 열매로 알려졌으며
도깨비도 무서워했다고 하는 전설이 있답니다

아주 옛날 나무하러 갔다가 길을 잃고 헤매던 혹부리 할아버지가 허름한 원두막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쉬고 있었는데 잠깐 잠든 사이 시끄러워 눈을 뜨니 도깨비들의 광란의 놀음을 엿보게 되었다지요. 혹부리 영감은 저녁도 못 먹고 하여 배가 너무 고파서 낮에 따서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깨금을 꺼내 깨물었더니 뿌지직하고 깨금 깨지는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도깨비에게 들키고 말았답니다. 그 소리에 놀란 도깨비들이 노인에게 그 소리의 정체를 물어보자 노인은 혹에서 나는 소리라고 둘러대자 도깨비들은 금은보화를 주고 혹을 가져갔고 영감은 혹도 떼고 금은보화를 챙겨 부자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