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요등의 심술
화사한 웃음
맑고 그윽한 향기
한 해의 희망찬 출발을 위해 매화라는 고운 꽃을 피웠는데
고약한 냄새는 무슨 심술이란 말인가

멋진 듯 귀한 진주알 같았는데
닭의 오줌 통이라니
그것도 냄새가 아주 심해 구역질 나는 분뇨라고 하니
이런 빌어먹을

왜 하필 곱게 핀 매화에 접근해 독한 냄새로 악담을 하는지
세상 참 한심스러워
그게 아니라 어찌어찌 살다 보니 그렇게 되었노라고
계요등은 애써 변명하나 보다.

계요등; 닭의 오줌 냄새가 나는 덩굴이라는 뜻에서 한자로 계요등(鷄尿藤) 이 되었다. 구렁내덩굴, 계각등이라고도 한다. 남부 지역의 산기슭이나 길 가장자리 또는 시골 마을의 돌담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5~7m로 길게 자라는데 잎과 줄기 또는 꽃 등이 외부의 충격으로 훼손되면 몸을 보호하기 위해 암모니아 가스를 분비함에 따라 악취가 풍긴다. 꽃은 흰색 빛에 자주색의 꽃술을 가졌는데 개미 침입을 막기 위해서 꽃 속에 가는 털이 많이 나 있다. 한방에서는 관절, 황달, 염증 치료 및 진해 거담제로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은 “지혜로움”

<여름철에 풍성하게 피는 계요등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