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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노랫말

봄 나물

 

 

냉이 캐러

 

 

밥상의 봄 내음은 냉이에서 시작 

지하 세계에 숨어 있던 

그윽한 향기가 여인의 손을 통해 

냉이 나물로 전달된다고 하기에 

어서어서 밖으로 나오라고 하네 

 

 

 

 

봄날의 그 향기는 손끝에서 시작

입을 통하여 몸에 들면

화사한 햇살의 정기가 채워지니

냉이된장국 맛을 느껴야 하기에

어서어서 봄바람 맞으라고 하네

 

 

 

 

사람 찾을 만한 곳에서 고즈넉하게 자리 잡아

화사한 햇볕에

배시시 웃으면서

봄이 왔음을 알려 주는 저 냉이들

 

 

 

 

봄소식 전해 주기 위해 일찍 자리 잡았는데

무슨 사연 전하는지

집중해서 깨달으라고 추궁하지만

무심코 지나치기만 하는 인간들

 

 

 

 

이래저래 늑장만 부리면서

땅속과 하늘을 연결하는 진리의 향기를 놓치니

온종일 봄 색시 폼을 잡고 있던 냉이는

입술 삐죽이며 그만 흰 꽃을 피우고 만다.

 

 

 

냉이; 나생이, 나싱게라는 말로도 부르며 들이나 밭에 난다. 봄을 장식하는 나물의 대명사로 알려졌고 3~4월에 냉이된장국 등의 재료가 되지만 정작 꽃을 피우면 외면받는다. 한의학에서는 제채라는 약명으로 이뇨, 해독 및 비위허약, 당뇨, 코피 등의 치료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꽃말은 "봄 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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