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팝 상차림
시커먼 보리밥은 고봉으로 담아 보았어도
언감생심
어떻게 흰 쌀밥을 배 터지게 먹어 보았겠는가
아마 굿하는 날이었겠지!

눈물의 흰쌀밥
깨끗하고 맛있는 하얀 쌀밥이야말로
평생 온몸의 보약이요 행복이었건만
이젠 타도 대상 되어 물러나는 신세
현미 시대가 밥맛을 잃게 하는 구나

백미 한 가마의 값이 오고 갔던가
일 년 동안 논에서 죽도록 일해서
벼 생산한 후 디딜방아 쌀 나오고
땀 더 흘려야 아름다운 백미 출현

간단히 도정한 현미가 최고였다면
조상들이 공들여 백미 만들었겠나
쌀눈과 껍질의 독을 빼려 한 정이
흰쌀밥속에 든 농부의 눈물이라네

<잡곡밥 시대>

<흰쌀은 막걸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