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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봄 꿈꾸는 수선화

 

 

 

봄 꿈꾸는 수선화

 

목을 길게 빼

무엇인가 찾으려 하나

보이는 건

바람이

동백나무와 노는 모습

구름 사이로

약한 햇살이 나오자

슬며시 고개 숙인다

 

새들이 다가와도

모른 척 외면하더니만

새 떠날 땐

그럴 수밖에 없었노라

애써 서운함을

속으로 삭이며

소극적 성격을 자책하곤 한다

 

태생이 물가인진 모르나

자태를 뽐내기 위해

언덕의 가장자리 잡아

잔설을 배경으로

살포시 미소 지으며

봄을 꿈꾸고 있다

 

고상한 척하면

외로움을 지고 살아야 하고

자존심만 내세우면

사랑은 멀리 물 건너가는 법

동료와 어울려

노래 부를 때

수선화의 가치는 높아져 간다.

 

...................

수선화; 잎이 늦가을에 자라기 시작하여 꽃이 12월~3월에 걸쳐 피기 때문에 설중화라는 이름도 붙었다. 노란색의 꽃이 기본이지만 흰색 등 다양하게 분화되었다. 그리스 신화에 나르시스라는 청년이 연못 속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에 반해 빠져 죽었고 그 자리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한다. 이와 연관시켜 꽃말이 자기주의 또는 자기애가 되었다. 꽃과 잎 및 땅속 비늘줄기는 부스럼 치료, 풍 제거, 거담과 백일해 등에 사용된다고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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