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1,000리
꿈속에서 천 리를 따라가면서 향기를 맡았는데
깨어나 보니 바로 코앞
그래서 이름이 천리향으로 불린다던가
서향(瑞香)의 향 내음이 알쏭달쏭하다.
서향 [ daphne, 瑞香 ]
중국이 원산지이고 꽃이 피면 그향이 천리를 간다고 하여 천리향 이라고도 부른다. 높이가 1∼2m이고,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8cm의 타원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3∼4월에 피고 지난해에 나온 가지 끝에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의 향기가 강하고,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생겼으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길이가 6mm이고 바깥쪽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며 안쪽은 흰색이다.
수술은 2줄로 꽃받침에 달려 있다. 열매는 장과이고 5∼6월에 붉은 색으로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뿌리와 나무 껍질은 약재로 쓴다. 한국에서 자라는 것은 대부분 수나무이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 주로 장마철에 꺾꽂이로 번식한다.
서향의 전설1
옛날 어떤 스님이 잠결에 맡은 기분좋은 향기를 찾아갔더니 이 꽃나무를 발견했다고 하여 수향(睡香: 잠잘 수, 향기향)이라 불렀다가 상스러운 향기라는 뜻으로 瑞香이라고 바꿔 불렀다는 말도 있다.
전설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서향의 꽃말은 "꿈속의 (달콤한) 사랑"이라고 한다.
서향의 전설2
옛날 여산에 사는 한 비구가 '달콤하고 정열적인 향기를 발산하고 있는 푸른 나무'를 꿈속에서 보았다. 그 향기를 잊을 수 없어 심산유곡을 찾아 헤매며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그 나무를 발견하여 이름도 없는 그 나무를 갖고 돌아와서 키웠는데 꿈에서 맡은 향기이므로 '수향'이라는 이름을 붙여 키웠고 그 뒤에 '서향'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꽃말은 ‘불멸, 명예“
<제주도의 백서향과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구별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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