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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폭설과 고립

 

 

폭설과 고립

 

 

창살 없는 감옥을 폭설이 만들었나

갈 곳 없는 신세여 집콕이 서럽구나

냉장고도 비어가고 라면조차 없는데

흩날리는 눈발이란 무정한 존재로다

 

 

 

 

보고 싶은 친구들 남이 되어 버리고

가족마저 멀어져 상봉 날이 그리워라

기약 없는 고립에 주름살만 늘어가니

세상일 어찌 되나 까치라도 다녀가렴

 

 

 

제주도는 가끔 폭설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어 고립되는 경우가 있기에

외딴집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네요!

 

- 이상 제주돌문화공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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