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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노랫말

유월의 숲길

 

 

유월의 숲길

 

 

춥지도 덥지도 않은 그런 날엔 어딜 가도 좋겠지만

유월엔 진초록의 숲길을 걸으라고 하네요

숲이 주는 여유도 받아들이고

원숙한 여인의 품위도 느낄 수 있다고 하지요

은밀하게 다가오는 나무의 향기를 맡으면서

새들의 대화 소리도 조용히 들어 보라고 하네요

 

 

 

 

도시의 소음에 찌든 그런 날엔 힘차게 일어나서

유월의 숲속으로 들어가 걸으라고 하네요

폐에 지닌 찌꺼기 뱉어 버리고

깨끗한 공기를 마음껏 담아 가져가라 하지요

왕성함의 상징 같은 나무의 기운을 받으면서

평화와 휴식 순간을 천천히 느껴 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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