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자연

따개비의 놀이터

 

 

 

 

 

따개비의 놀이터

 

                                     유유

 

 

고래야 거북아 미안해

선장님 죄송합니다

모두가 바위인 줄 알았다네요

그래도 사과할 줄 아니 어떤 인간들보단 낫다

 

 

 

 

 

 

 

 

 

 

우기면 된다

조개가 그러면 되냐고 힐책하면

슬쩍 조개인 척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것이

아무 곳에나 달라붙는다고 욕하면

딴짓하며 못 들은 척 순간을 넘기면 된다

 

 

 

 

 

 

 

 

 

 

내로남불이 뭐 따로 있나

보이는 곳은 모두 다 우리들 놀이터로 만들어 보자

떼거지로 모여서 놀면 마냥 즐겁다

내일은 생각 말자.

 

 

 

 

 

 

 

 

 

 

 

따개비; 몸길이 1015mm 정도의 따개미과의 난생 생물로 굴등이라고도 한다. 갑각류에 속하나 조개는 아니고 게의 친척이다. 바닷가 암초나 말뚝, 배 밑 등 닥치는 대로 바닷물과 접하는 곳에 떼로 붙어서 고착생활을 한다. 해변 갯바위에 있는 것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배 밑바닥에 붙어서 배의 수명을 단축시키며, 고래와 거북의 등에 붙어 피부를 상하게 하는 등 말썽꾸러기라고 할 수 있다. 독성이 있어 먹지도 못한다. 따개비를 거북손이나 삿갓조개와 혼동할 수 있으나 거북손과 삿갓조개는 사람에게 피해도 주지 않고 영양가와 맛도 있으며 간에도 좋다고 한다. 

 

 

 

 

 

 

 

<깡패 떼거리가 위세를 발휘하자 슬쩍 그 틈에 끼어 보려고 하는 존재들이 있는데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파심에서  (0) 2020.12.08
동량지재  (0) 2020.11.13
불빛 없는 석등  (0) 2020.11.04
가을 햇살  (0) 2020.09.24
골프장 갤러리  (0) 202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