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노랫말

꽃무릇

 

 

 

 

꽃무릇

 

                           유유

 

 

세상의 모든 번뇌 꽃술에 불사르고

사랑과 미움마저 땅속에 갈무리라

전생과 후생에서 이루지 못하는 건

업보의 수레바퀴 참선도 애절하다

 

 

 

 

 

 

 

 

 

 

만남과 헤어짐이 의지에 따르거늘

미움과 사랑함은 반대로 나타나니

어째서 고통스런 굴레를 써야하나

울음을 삭혀버린 꽃무릇 슬픔이여

 

 

 

 

 

 

 

 

 

 

꽃무릇; 땅속의 마늘을 뜻하는 돌마늘 또는 석산이라고도 한다. 핏빛 색깔의 꽃과 독성의 알뿌리 때문에 저승화, 지옥화, 장례화, 유령화로 불리며 불경, 탱화, 고승의 영정을 만드는 데 사용하려 절에서 많이 가꾸었기 때문에 피안화로도 불린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꽃이 떨어진 다음 짙은 녹색의 잎이 나와 다음 해 봄까지 유지하다가 꽃대가 나오면 잎은 사라진다. 구근을 인후염과 편도선, 악창, 치루 등의 치료제로 사용했고 구토제로 썼는데 최근 항암제로 연구 중이다. 꽃말은 "슬픈 추억"

 

 

 

 

 

<영광의 불갑사, 고창의 선운사, 함평의 용천사에서 대규모로 조성한 꽃무릇 꽃밭>

 

 

 

 

 

 

'문학 > 노랫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막  (0) 2020.10.14
연(鳶)  (0) 2020.09.19
나 홀로 걷기  (0) 2020.09.10
공단풀을 아시나요  (0) 2020.09.08
열린 창  (0) 202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