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의 붉은병꽃/유유
호리병 속에 무슨 전설이 담겨 있기에
저리도 붉은빛이 새어나올까
햇살 따사로운 백주 대낮에
호롱불 켜 놓고 기다림 애태우는데
그리던 벌 손님보다는
푸른 하늘의 낮달이 더 관심 보이는 꽃
병풍바위에 사는 공룡이야
늘 보던 의상이겠지만
주말 되어야 윗세오름 오르는 등산객에게는
눈먼 가슴의 호사
영실 높은 곳에 가면
붉은병꽃의 휘파람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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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병꽃나무; 팟꽃나무, 조선금대화라는 말도 있는 낙엽 떨기나무로 1,000m 이상의 숲속이나 계곡에서 자란다. 병꽃나무가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데 반해 처음부터 붉게 피어서 붉은병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었고 흰병꽃나무, 삼백병꽃나무와 더불어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된다고 한다. 꽃말은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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