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사는 백조
고뇌에 휩싸인 고니여
산은
그대 살 곳이 아닌데
어떠한 연유로
이곳에 왔는지 모르지만
조속히
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네
조용히
지난날을 회상하는
시간 갖고
심신의 피로도
풀기 위해
산에 왔다 하지 말구려
날개옷 잃어버린 죄로
부지런히 발을
움직이지 않으면
물에 빠져 죽는 새
멍에가 되었지만
그래도
그대 살 곳은
물 위이라네
순백의 영혼을 지닌
아름다운 그대여
이제 근심 걱정
흙에다 묻어 놓고
어서
산에서 내려가게나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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