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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황당한 홍노도라지





황당한 홍노도라지/유유


보자기 속에 든 착각이 꿈틀댈 때면

창조주 신은 줄행랑 친다


동서남북 모든 방향의 신호등이 파란색

차가 알아서 피해 다닐 줄 알았노라


면 서기가 한자를 잘 몰라

호적에 이름 틀리게 올렸다는 이야기 많다

죽을 때까지 그 이름 그대로 쓴 바보


한라산 홍노도라지는 이름이 황당해도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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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노도라지; 한라산 숲속의 그늘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로 옆으로 벋는 백색의 지하경 끝에서 줄기가 나오고 윗부분에 약간의 잎이 달린다. 꽃은 5~8월에 백색 또는 연한 자색으로 줄기 끝에 1개씩 달려 상향하여 핀다. 서귀포시 홍노리에서 발견되었고 도라지와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지만, 제주도에 홍노리란 지명은 찾아볼 수 없고 도라지의 기본인 뿌리는 물론 잎과 줄기 그리고 꽃도 도라지와는 다르다. 처음 작명한 학자의 착오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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