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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편지





편지


보낼 곳 없다 해도

적을 사연 많지만


써본 지 오래되니

볼펜조차 못 잡는다


우체통

미안하구나

다른 사람 기다리렴.


......................................................................

사진 해설; 올레길을 지나다 보면 코스마다 특별한 우체통을 설치한 곳이 눈에 뜨인다. 길을 걷다 느낀 점을 적어 보낸다거나 본인의 기록물로 삼기 위해 우편을 활용하라는 차원이지만 실제 올레꾼들이 편지나 엽서를 적어 우체통에 넣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영향일 것이다. 사진은 올레 7코스에 있는 어느 정자 모습인데 <바닷가 우체국>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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