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잔대의 종소리
큰 뇌를 깨워
배움과 깨달음을 재촉하는 것은
바로 종소리
땡땡땡 치는 학교 종소리는
알을 깨는 파열음
지식 습득의 병아리 걸음
쿠우웅 하고 울리는
사찰의 범종 소리는
마음을 깨치는 피안의 언덕
아무 소리도 안 나는
잔대꽃의 종소리는
존재를 자각시키는 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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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대; 딱주, 사삼, 제니라는 이름도 있다. 종 모양의 통꽃을 피우는데 봄에 새싹은 나물로 먹고 도라지 비슷한 흰 뿌리는 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술을 담그기도 하고 구워 먹기도 한다. 수백 년 묵은 것이 있을 정도로 오래 사는 식물로 인정받고 있다. 사삼은 몸에 좋은 5삼(인삼, 현삼, 단삼, 고삼) 중 하나로서 다양한 약효를 지니고 있다. 독을 푸는 묘한 힘이 있어 뱀독을 비롯해 농약, 중금속, 화학물질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진해, 거담, 강장, 여성병과 피부에 좋은 약제로 쓴다.
잔대는 당잔대를 비롯하여 섬잔대, 층층잔대, 흰섬잔대, 도라지잔대, 흰큰잔대, 지리산잔대, 넓적잔대, 가는잎진퍼리잔대, 실잔대, 진퍼리잔대 등이 있고
그 외에도 둥근잔대, 왕둥근잔대, 덩굴잔대, 가야산잔대, 개잔대, 꽃잔대, 금강잔대, 당잔대, 털잔대, 넓은잎잔대 등 40여종이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는 크게 보아 3종류가 기본인데
작은 꽃이 층층으로 매달린 것은 층층잔대, 오름과 낮은 지역 풀밭에 있는 것은 당잔대, 한라산 높은 지역 바닦에 피어 있는 것은 섬잔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