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장막
연극이 시작되는가
아니면 끝났는가
신들은 장막 걷고
인간들 공연 보네
얼마나 재미있길래
소리조차 죽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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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만약 신들이 지구라는 무대를 만들어 놓고 인간이라는 배우를 내세워 공연을 시키면서 구름 장막을 걷고 공연을 감상하는 중이라고 한다면 인간의 삶은 신의 각본대로 진행되는 것이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가끔 대본에 따른 역을 하지 않는 인간이 나타나면 신들은 해당 배우를 바로 퇴장시킨다고 생각하면 씁쓸할 것이다. 사진은 영실에서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인데 멋진 구름 장막이 쳐졌다 벗어졌다 하는 풍경을 만나는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