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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원두막





원두막


아찔한 수박 서리

심장 소리 죽였고


달빛의 귀신 얘기

맥박 소리 키웠는데


가을엔 허물어지네

추억이란 다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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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참외나 수박밭을 지키고 한여름 뙤약볕을 피해서 잠시 쉬기 위해 밭 머리에 만들어 놓은 것이 원두막인데 옛날식 원두막을 찾아보기는 어렵고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원두막 대부분은 여름 한 철만을 위해 대충 지어 놓은 것이기에 가을이나 겨울 되면 허물어버렸지만, 요즘엔 밭에 원두막을 만들어 놓게 되면 오랫동안 사용하여 정자와 다름없다. 지붕의 재료가 볏짚이 아니라 판자나 슬레이트 같은 내구성이 높은 것으로 덮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은 봉개 인근의 시골에 있는 원두막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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